하루 12시간 거래, 새로운 호가 방식, 수수료 인하까지… 대체거래소의 모든 것
“직장인은 언제 주식을 거래하죠?”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입니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제한된 주식 거래 시간은 직장인 투자자들에게 크나큰 제약이었죠. 그런데 최근, 한국 주식 시장의 오랜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의 등장입니다.
2024년 출범한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extrade)는 한국거래소(KRX) 외의 새로운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모델입니다. 대체거래소는 거래 시간을 대폭 늘리고, 새로운 호가 방식을 도입하며, 수수료 경쟁을 유도하는 등 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거래소는 기존 거래소와 무엇이 다를까요? 투자자는 어떤 점에서 더 유리해질까요? 이번 글에서는 코스닥 시장에 적용된 대체거래소의 핵심 개념, 구조적 변화, 실질적 영향까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 대체거래소란?
대체거래소는 정규거래소 외부에서 운영되는 주식 거래 플랫폼입니다. 기존의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와 거래를 모두 담당했다면, 대체거래소는 매매 중개 기능만 수행합니다. 상장 심사는 하지 않으며, 거래 환경은 보다 유연하고 민간 중심의 혁신적 운영이 가능합니다.
미국에는 30개 이상의 ATS가, 일본과 영국에도 각각 3개 이상의 대체거래소가 운영 중입니다. 한국은 2024년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거래 시간은 2배로!
- ✔️ 프리마켓: 오전 8시 ~ 8시 50분
- ✔️ 메인마켓: 오전 9시 ~ 오후 3시 30분
- ✔️ 애프터마켓: 오후 3시 30분 ~ 오후 8시
기존 하루 6시간 30분이었던 거래 가능 시간이 12시간으로 확대됐습니다. 직장인 투자자나 장 마감 후 뉴스에 즉각 반응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만, 시가 및 종가 산출 시간대(08:50~09:00, 15:20~15:30)에는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 수수료 인하, 투자자에게 이득
대체거래소는 거래소 수수료가 한국거래소보다 20~30%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 몇몇 증권사는 개인 투자자 대상 거래 수수료를 인하했습니다. 거래 비용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변화입니다.
📱 거래 방법은? SOR 시스템이 핵심
기존 MTS/HTS 앱을 그대로 이용하면 되고, 별도 앱이나 가입 절차는 필요 없습니다. 특히 SOR(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이 도입되어 증권사가 자동으로 유리한 거래소를 선택해 주문을 체결해줍니다. 투자자는 일일이 선택할 필요 없이 더 나은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 거래 종목 제한도 있어요
초기에는 10개 종목으로 시작했지만, 2024년 4월까지 약 800개 종목으로 확대됩니다. 하지만 ETF, ETN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고, 전체 거래량 중 대체거래소의 비중은 시장 전체 15%, 개별 종목 30%로 제한됩니다. 유동성 분산 방지 목적입니다.
🧠 새로운 호가 방식, 이렇게 바뀝니다
- 🔸 중간가 호가: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자동 주문
- 🔸 스톱 지정가 호가: 특정 가격 도달 시 지정가 주문 자동 실행
이는 시장가와 조건부 지정가 외에도 정교한 거래 전략을 가능하게 해, 특히 단기 매매 투자자나 직장인들에게 유용합니다.
🔎 단순한 변화일까, 시장의 혁신일까?
대체거래소는 단순히 거래 시간을 늘리거나 호가 방식을 늘린 ‘기능 추가’ 수준을 넘어, 한국 주식 시장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첫걸음입니다. 그동안 하나의 거래소가 모든 거래를 독점했던 환경에서 이제는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투자자 중심의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물론 초기 단계인 만큼 우려도 존재합니다. 유동성이 분산되어 체결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고, 시장 정보가 분산되어 투명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규제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체거래소 도입은 투자자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제는 투자자의 시간, 조건, 전략이 더 중요하게 반영되는 시장이 열렸다는 것이죠. 주식 투자에 있어 더 많은 선택지를 확보하고, 전략적인 접근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지금 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결론: 대체거래소는 단순한 ‘서브 거래소’가 아닙니다. 시장의 중심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흐름입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이제 투자자 개인의 몫입니다.
📅 본 콘텐츠는 2025년 3월 기준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